이란군 "이스라엘의 범죄 좌시 않고 응징할 것"

이란의 종전 협상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다히예 침공은 미국이 자국의 약속을 이행할 의지가 없거나, 혹은 그럴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백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어 미국이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묵인하면서 이란에 양보를 압박하는 이른바 '역할 분담' 전술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스라엘 정권에 청신호를 켜준다고 해서 (이란으로부터) 어떤 양보도 얻어낼 수는 없다"며 "'착한 경찰과 나쁜 경찰'(Good cop, Bad cop) 식의 역할 분담 놀이는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수법"이라고 말했다.
특히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을 앞둔 미묘한 시점임을 의식한 듯, 향후 외교적 절차가 중단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만약 미국이 스스로 맺은 약속을 이행할 의지와 능력이 없다면, 앞으로의 여정(종전 협상)을 계속 이어가는 것에 대해 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본부의 모하마드 자파르 아사디 부사령관도 "이스라엘의 범죄 행위를 좌시하지 않고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무인기(드론) 3대가 자국 북부 영토로 진입했다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다히예의 헤즈볼라 지휘소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국영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금까지 최소 3명이 죽고 15명이 다쳤다.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 협상 과정에서 헤즈볼라가 활동하는 레바논을 휴전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자국이 공격당할 경우 자위권 차원에서 독자적인 군사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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